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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은 전국 제일의 양파 재배지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1909년, 경남 창녕군 대지면 석리에서 첫 양파 재배에 성공한다. 대한민국 최초다. 

첫 양파 재배를 성공시킨 이는 창녕 성씨 문중의 성찬영 선생.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창녕을 중심으로 양파 재배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1960년에 이르러 양파 확산에 불을 지핀 이는 성찬영의 손자 성재경이다.


성재경은 “보리농사는 지어봐야 겨우 끼니나 이을 뿐이다. 그거 팔아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겠냐? 돈이 되는 환금(換金) 작물을 재배해야 한다”며 자발적 농민단체인 ‘경화회’를 조직해 절차탁마의 마음으로 양파 재배기술을 확립하고 보급하는데 열과 성을 다했다. 

창녕의 양파농장은 점차 규모가 커졌다. 전국으로 양파 종자가 팔려 나갔다. 성재경의 까까머리 중학생 아들은 학교가 파하면 양파밭 일을 거들었다. 양파의 생산, 가공, 유통 그리고 인부들 관리까지, 일찌감치 등너머로 배웠다. 양파에서 시장경제를 깨우쳤을까? 그 아들이 자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섬유봉제시장을 종횡무진하며 호령하고 있다,

매출 2조 원대를 목전에 둔 글로벌 섬유봉제기업, (주)영원무역의 성기학 회장이 바로 그다.... 

(보빈저널 2015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