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5
‘영원무역’은 다운스트림 쪽이 강한 기업이다. 업스트림 쪽에도 신경을 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신경 쓰는 정도를 넘어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 같이 업스트림 쪽이 약한 지역에는 우리도 필요하지만 방글라데시 내 다른 봉제공장들도 업스트림 서비스가 필요하다.
또 베트남 하노이는 인원이 많이 부족해 고급화된 것을 가지고 와서 해야 한다. 왜냐하면 비지니스 상황이나 대책은 매양 달라지기 때문이다.
중국 청도 공장과 中美 엘살바도르 공장은?
중국 청도 공장은 자동 소잉, 자동 트랜스포 시스템 등 생산설비 자동화가 잘 되어 있다. 중국발 오토메이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옛날에는 일본, 독일은 물론 한국에서 오토메이션을 하려면 원체 비용이 높기 때문에 그걸 써서 가동율이 아주 높지 않으면 페이백 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중국은 현실적으로 우리 정도의 비지니스 같으면 돈 많이 들이지 않고도 재단, 봉제, 완성에 이르기까지 완전 자동화 시킬 수 있다.
청도 공장에 4천 명이 일한다. 그 전에는 1만 2천 명이 근무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생산량은 같다. 결국 그동안 생산량이 3배가 올라간 것이다. 지금 중국의 인건비는 원체 높고 제반 비용이 상승하다보니까 청도 공장에 오더를 충분하게 밀어주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그 오더를 베트남으로 가져가 좀 더 싸게 만들게 되면서 요즘 청도 공장의 가동이 원활치 않다. 이 공장이 만약에 풀가동된다면 자동화시설을 갖추고 있어 엄청난 생산량을 올릴 수 있다.
니트의류를 생산하는 엘살바도르 공장은 위치적으로 미국의 앞마당이다 보니 서플라이체인이 기막히다. 공장에서 40분거리에 있는 니트 공급 회사에서 원단을 사서 바로 소잉해 미국으로 수출한다. 영원무역의 주생산기지는 아시아에 있지만 단위공장 대비, 엘살바도르에 있는 공장에서 이익이 제일 많이 난다. 공장규모는 제일 작은데 이익은 제일 크다.
영원무역이 투자한 회사들은?
1대 주주이거나 2대 주주인 회사들로, 메리노울을 하는 ‘Designer Textile’과 일본에서 노스페이스 브랜드와 스키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골드윈’ 그리고 스위스의 세계적 자전거 회사 ‘Scott’(2013년에 ‘스캇’의 주식 20%를, 2015년 1월 추가 인수로 ‘스콧’의 지분 50.01%를 인수해 경영권을 획득한 바 있다), 프랑스 여성 아웃도어 스키웨어 회사인 ‘Poivre Blanc’, 아웃도어 의류, 모자, 장갑 회사인 ‘Outdoor Research’가 있다. 이렇게하여 올해 말이면 매출 2조 원을 넘어선다......
(보빈저널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