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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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살에 창업한 성기학(68) 영원무역 회장은 아웃도어 한 우물만 파서 종업원 7만명에 연 매출 2조원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키운 자수성가형 CEO다. 영원무역은 특히 남녀 임금을 차별하지 않는 여성친화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 중구 만리동 영원무역 수출영업본부에 있는 성 회장 집무실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단출한 공간에 회의용 탁자, 지구본, 화이트보드 등이 놓여 있었다. 직접 만난 성 회장도 그의 공간과 이미지가 비슷했다. 짙은 사투리에 꾸미지 않는 말이 소탈했다. 칠순에 가깝지만 현역답게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내가 원래 공장 짓는 일이 전문인데 요즘은 CEO 일보다 제품 개발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견본옷도 여러 벌 갖다놨어요.” 성 회장은 집무실 한켠에 옷들이 걸린 행거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여성 잠재력을 회사에 도움 되는 쪽으로 사용”

성 회장은 지난달 전문직여성 한국연맹(회장 유영선)이 주최한 ‘2016 국제친선의 밤’ 행사에서 양성평등과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BPW 골드 어워드’를 받았다. 역대 BPW 골드 어워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성신문 박길자 기자 2016.03.09)